생리적 요소

안전적 요소

사회적 요소

본 페이지의 내용 중 아래 색상을 사용한 콘텐츠는 다음 요소에 해당됩니다.

생리적 요소

사람이 생존을 위하여 요구되는 공기, 식사, 수면, 배설, 휴식 등을 해결하기 위한 요소.

예시

화장실, 휴게실, 정수기 및 탕비실, 적절한 조도와 채광, 온도, 휴먼스케일 확보 등

안전적 요소

물리적 위험으로 부터의 보호, 정신적 위협으로 부터의 보호, 예측 가능한 환경의 조성 등에 해당하는 요소.

예시

안전 펜스, 소화전, 환기구, 잠금 장치, 실내 마감 재질, 방음(소음으로 부터의 보호) 등

사회적 요소

관계를 형성하는 요소.

예시

단골 손님, 아파트 주민, 다른 구역 동료, 화장실을 쓰게 해주는 상가 주인, 관리인 등

아파트경비실(고층)

Apartment security

내부 (평면도)

Interior Appearance (Floor plans)

구두수선대 내부 입면도 모습

1

2

3

1

이 초소는 화장실을 터서 잠 자는 공간을 만들었으니까. 문을 다 떼부렀지. 화장실(변기)을 막고 자는 거야. 저-기 보면 화장지걸이가 보이잖아, TV 밑에. 떼기 힘들어서 못 떼고 말았거든.

2

벌레가 뭐, 말할 정도가 아니라, 무지하게 많아요. 아주 그냥, 어쩔 때는 와서, 아침에 와서 약 뿌려서 잡으면은 여런 컵, 일회용컵으로 한 두어 컵씩 잡을 때가 있어.

3

근데 눈치가 보이지, 아무래도. 아이, 주민들 보면 괜히 앉아서 에어컨이나 틀어놓고 있으면 안되잖아. 상관은 없는데, 근데 또 그렇게 안돼, 그게. 빵빵 틀어놓고 있으면, 전기세 다 주민들이 내잖아. 그러니까 좀, 그래. 우리 마음적으로.

주변 동선

Moving Route

1

지하실에 밥통하고 냄비하고 까스렌지는 제외하고는 다 치우라고 하는 판인데, 뭐. 여기서 해준 것도 아니고 다 버린 거, 재활용 줏어다 갖다 놓은 건데.

2

나는 화장실 가려면 관리실로 가는 거지. 화장실이 제일 불편하지.

3

그래도 옆에 가면 다른 동에 동료가 있잖아. 서로 오고가고 하니까.

관계도

Relationship Map

일상적 친분

밀접한 친분 관계

6 택배사 직원
7 대형폐기물 수거 업체

가벼운 친분 관계

8 행인
업무적 친분
5 아파트 주민
1 동료 경비원
2 미화 어머니
3 경비 반장
4 영선실 직원

서비스 제공

노동자

동료 관계

6

경비초소 앞에 택배함이 있어 택배사 직원이 이곳에 물건을 넣어두고 간다. 그 이후에 경비원은 택배함 내 박스 정리를 하거나, 해당 호수의 우편함에 ‘택배', ‘등기' 등의 안내 푯말을 걸어둔다.

7

대형폐기물은 분리수거장 옆 쪽에 내 놓게 되어 있어 경비원이 그 내역을 자세히 알고 있다. 폐기물 수거업체 직원이 오면 가끔 이야기도 나누고, 수거하는 과정을 돕기도 한다.

1

보통 업무는 혼자 수행하게 되고, 경비초소 안에서도 혼자 있지만 친한 동료들과 오가며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쉬는 날 식사도 같이 하며 잘 지낸다.

2

경비원이 단지 외부를 주로 정돈한다면, 미화 어머니는 아파트 복도나 계단 등 내부를 청소하는 역할을 맡는다.

3

순찰을 돌며 경비원들의 근무 상황을 파악한다. 경비반장에게 보고할 것이 있으면 경비원이 그때그때 보고를 하기도 하고, 질문할 것이 있으면 질문하기도 한다. 업무적 협업관계지만 사적으로도 친밀하게 지내는 편이다.

4

아파트내 시설과 관련된 민원이 들어오면 경비원이 직접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영선실/전기실 직원에게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.

5

혼자 사는 노인의 집 호수를 미리 파악해두거나, 거동이 어려운 사람의 택배는 문 앞에 갖다놓는 등의 성의를 기울이는 편이다. 담당 동의 주민들에게 잘하면 주민들도 나에게 잘한다는 신념으로 늘 최선을 다한다. 친해진 주민들이 가끔 먹을거리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.

8

아파트단지 방문객이나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다니는 행인들과 간혹 접촉을 하게 된다.

작업자 소개

About the worker

채소 장사를 30년간 하다가 은퇴하고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한 지 3년 6개월 여. 새벽잠이 없어 일찌감치 일터로 나오는 게 편하다. 주로 경비실과 담당 동 주변에서 업무를 수행하며, 분리수거날이 가장 바쁘다. 휴식공간이 따로 없어 지하실에서 식사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긴 하지만, 석면이 떨어져 그 곳에서 잠을 자지는 않는다. 주로 경비실 내의 화장실을 개조해 좁은 침대를 만들어 쉬고 있으며, 화장실은 10분 정도 떨어진 곳을 사용하고 있다.

Q
식사는 언제, 어디서 드시나요?
A
지하실에서 먹어요. 밥은 여기서 짓고 집에서 반찬이나 국은 집에서 가져다 먹죠. 각 동마다 다 지하를 써요, 전부. 초소는 좁으니까. 지하에 인자 석면이 많고 그러니까, 좀 냄새가 나죠, 아무래도. 치워도 석면이 많이 떨어져. 그게 하나 안 좋은 거예요. 그래도 처음에 왔을 때는 막 모기도 많고, 쥐들도 많고, 고양이도 많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철저하게 다 퇴치했죠.
Q
휴게공간은 쉬기에 적절한가요?
A
지하실에 밥통하고 냄비하고 까스렌지는 제외하고는 다 치우라고 하는 판인데, 뭐. 여기서 해준 것도 아니고 다 버린 거, 재활용 줏어다 갖다 놓은 건데. 그렇게 나오는데 더 도움을 요구할 게 뭐가 있어요. 그것도 못하게 하는데. 그러니까 치우라고 해도 그냥 놔두고 있는 거죠.
Q
화장실은 어디를 사용하나요?
A
이 초소는 화장실을 터서 잠 자는 공간을 만들었으니까 나는 화장실 가려면 관리실로 가는 거지. 화장실이 제일 불편하지. 우선 요렇게라도 해놓으니까, 화장실 막고 쓰니까 다른 동보다 잠자는 데는 애로사항이 없죠. 일단 저녁에는 잠을 자야 되니까. 여기서는 못 자요, 좁아서. 다리도 못 뻗쳐. 지금 이렇게 좁은 데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어요. 그 대신 화장실을 멀리 안 댕기고 거기서 화장실을 쓰니까 어떻게 보면 편할 수도 있지. 근데 인제 잠은 맘대로 발 뻗고 못 자지. 그런 애로사항이 있는 거죠.
Q
잠은 어디서, 어떻게 자나요?
A
문을 다 떼부렀지. 화장실을 막고 자는 거야. 저-기 보면 화장지걸이가 보이잖아, TV 밑에. 떼기 힘들어서 못 떼고 말았거든. 휴게실이 따로 있는데, 사용을 안 하죠, 거의. 아이, 일하기 바쁜데 언제 거까지 가서 쉬어요. 화장실 터놓고 쓰는 데는 여기밖에 없어요. 다른 동은 없어요. 어느 호텔방 부럽지 않아요. 다만 단 하나, 그게 화장실이었다는 게 좀 그렇지.
Q
마시는 물은 어디서 가져오나요?
A
사다가 먹어요, 이거. 사비로 사먹어야죠. 아, 떼(떠) 먹기는 하는데, 정수기 물이, 우리가 좀 그렇잖아. 휠터(필터)를 가는지 안 가는지도 모르고, 휠터 안 갈믄 수돗물만도 못허잖아, 그게. 그러니까 그냥 여섯 개들이 사서 먹어요.
Q
주 근무지인 경비실에는 어려움이 없나요?
A
여기서 하나 애로사항이 있다 하는 거는, 여 벌레가 많아요. 오늘 또 와서 소독을 허고 갔어요. 벌레가 뭐, 말할 정도가 아니라, 무지하게 많아요. 아주 그냥, 어쩔 때는 와서, 아침에 와서 약 뿌려서 잡으면은 여런 컵, 일회용컵으로 한 두어 컵씩 잡을 때가 있어. 유리창이 새까맣게 왔다갔다해요. 누워서 쉬고 그러면 막 뭐가 기어가는 것 같아서 탁 보면 벌레야. 벌레하고 생활하는 거죠. 소독주임이 와서 소독을 두 번 해줬는데 그러고 나니까 벌레가 안 보여.
Q
경비실 내 냉난방은 잘되나요?
A
저층 경비실은 외곽에가 있어가지고 좀 추워요, 겨울에는. 여기는 그래도 안에가 들어가 있어가지고 좀 낫죠. 여기는 콘크리트인데 거기는 아니잖아. 나무판으로 져놓은 거라. 그래도 나 처음에 올 때는 에어컨도 없었는데 지금 다 정부에서 에어컨 달아줘가지고. 누가 경비원 에어컨 설치해줘라 뭐 해줘라 그래가지고 구청에서 와서 전부 여 달아준 것 같애. 나 여그 와서 1년 지나서 달아준 거야, 이게. 지금 햇수로 3년째일 거야, 달아놓은 지가. 근데 눈치가 보이지, 아무래도. 아이, 주민들 보면 괜히 앉아서 에어컨이나 틀어놓고 있으면 안되잖아. 상관은 없는데, 누가 뭐라고, 뭐 에어컨 틀으라고 달아놓은 건데, 근데 또 그렇게 안돼, 그게. 빵빵 틀어놓고 있으면, 전기세 다 주민들이 내잖아. 그러니까 좀, 그래. 우리 마음적으로, 아이 그냥. 뭐라 그러는 사람은 없는데. 우리 그냥, 우리들 생각에. 그러니까 다른 동들 보면 주민들이 왔다갔다하면 저기 하니까 에어컨 잘 안 틀고 그래.
Q
일하기 힘들게 하는 주민이 있나요?
A
옛날에 말하믄 갑질로, 잉? 아, 그런 거 없어요. 여기 주민들은, 한 2년 정도 있다 보니까, 다, 웬만하면 알잖아요. 몇 호 사시는 분이다, 몇 호 사시는 분이다, 알잖아요. 그런 일 없어요. 다 생활허다 보니까 이것도, 내가 허는 만큼 돌아온다. 그냥 그런 저게 있으니까. 잘 허니까 잘 와요. 주민들이 음료수 같은 것도 많이 사다주고. 간식거리도 갖다주고. 옛날에는 와서 함부로 하고 그러기도 했는데 요새는 그런 거 없어요.
Q
직장 동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나요?
A
(전기실, 영선실, 기계실) 다 따로 있죠. 여기 경보기가 울린다든가, 여기 다 연락처가 있잖아요, 인터폰이. 경보기 울리면 연락해주야 되고. 14단지는 A조 근무자 16명, B조 근무자 16명, 그러니까 32명이죠. 그래도 옆에 가면 다른 동에 동료가 있잖아, 하다 못해. 그러면 또 서로 오고가고 하니까. 좋다 안 좋다 그런 것도 없어요. 나는 내 동 할 일, 내 동만 열심히 하면 되니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