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리적 요소

안전적 요소

사회적 요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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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리적 요소

사람이 생존을 위하여 요구되는 공기, 식사, 수면, 배설, 휴식 등을 해결하기 위한 요소.

예시

화장실, 휴게실, 정수기 및 탕비실, 적절한 조도와 채광, 온도, 휴먼스케일 확보 등

안전적 요소

물리적 위험으로 부터의 보호, 정신적 위협으로 부터의 보호, 예측 가능한 환경의 조성 등에 해당하는 요소.

예시

안전 펜스, 소화전, 환기구, 잠금 장치, 실내 마감 재질, 방음(소음으로 부터의 보호) 등

사회적 요소

관계를 형성하는 요소.

예시

단골 손님, 아파트 주민, 다른 구역 동료, 화장실을 쓰게 해주는 상가 주인, 관리인 등

구두수선대

Shoe Repair Stand

외관 (입면도)

Exterior Appearance (elevation)

내부 (평면도)

Interior Appearance (Floor plans)

AM 8:34

AM 10:18

PM 2:20

PM 5:20

구두수선대 내부 입면도 모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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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하철 화장실은 줄 설 때가 있어서 잘 가지 않는다.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기 때문. 소변은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하고, 대변은 스타벅스 화장실을 이용한다. 스타벅스 화장실은 비밀번호를 '뚫어서' 종종 사용한다. 깨끗하고 좋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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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제로 이 업종의 종사자 중 폐암, 간암 질환자가 많다. 마스크를 쓰는 등 조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는데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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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게 내부의 수석과 분재에 물을 뿌려 취미 생활과 습도 유지를 함께 하고 있다. 물은 주유소 화장실에서 떠 와서 쓰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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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라인딩 작업. 먼지 때문에 실외에서 작업하지만 뒷편으로 차가 다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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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게 앞에 요쿠르트 판매카트가 오고 노동자는 카트의 주차를 도움. 요쿠르트 판매원이 식사 등 자리를 비우면 사장님이 봐주기도 함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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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차 검사대행을 다른 사람에게 맡김. 일을 하느라 갈 시간이 없어 이렇게 한지 15-20년 정도 되었다고 함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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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심식사. 쇼케이스 위에 신문지 깔고, 왼쪽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 세팅한 후, 오른쪽 상단 전자레인지로 밥 데우기.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구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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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님응대. 식사 도중 손님이 파란색 플랫슈즈를 맡기고 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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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심식사로 자리를 비웠던 요쿠르트 판매원이 돌아와 사장님에게 요쿠르트를 전달함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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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차가 부스를 들이받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별 도리가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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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여기서 밥을 먹는 게 서글프다는 생각도 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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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자기 비가 온다. 그냥 비를 맞으면서 그라인딩 작업을 한다. 너무 많이 오는 날은 그라인더를 어닝 안쪽으로 옮겨 작업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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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시간이 되자 자동차 소음이 더 심해진다. 소음 때문에 이명이 생겨 병원에 가봤지만 별 수 없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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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그치지 않아 그라인더와 에어건을 가게 안으로 들여 놓는다. 원래 그라인더는 가게 왼쪽에 수납하도록 되어 있으나, 구둣방 왼쪽에 지하철 환풍구가 있어 수납함을 열고닫을 수가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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탱고커뮤니티에서 우리집이 입소문을 타 탱고 신발을 많이들 맡기러 온다.

주변 동선

Moving Rout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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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하에 있고 이용자가 많아 다녀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. 자주 이용하지 않는 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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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오거나 손님이 뜸한 날에 가끔 가게 문을 닫고 점심을 먹는 곳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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쾌적한 환경 때문에 조금 멀더라도 이용하는 곳

관계도

Relationship Map

공간이 부족하여 노동하는 자리가 그대로 휴식의 공간이다.
일상적 친분

밀접한 친분 관계

5 수석/등산 동호회
4 갈비탕집 직원

가벼운 친분 관계

7 술 취한 행인
길 묻는 행인
거래 및 협업적 친분
8 엔터테인먼트 직원
1 탱고 커뮤니티
단골
2 3 주유소 사장/직원
차량검사 대행직원
6 요쿠르트 배달원
주차장 직원

거래 관계

노동자

협업-동료 관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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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오는 날에 손님이 없으면 종종 갈비탕을 먹으러 가는데 그집 매니저가 '오늘은 비가 와서 직원 전체 회식 왔냐'고 농담을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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협회 등 모임은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여서 나가지 않는다. 수석 동호회, 등산 동호회 등에 가입되어 있고 술을 마시지 않는 분위기여서 좋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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탱고 추는 사람들이 탱고 신발을 고치러 많이 오며, 뮤지컬 배우 000 씨도 종종 탱고 신발을 맡기러 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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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 넣는 주유소보다 180원 정도 비싸지만 일부러 여기서 기름을 넣는다. (사장님 표현 ‘로비’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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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변은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하고, 대변은 스타벅스 화장실을 이용한다. 스타벅스 화장실은 비밀번호를 ‘뜷어서’ 종종 사용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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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두수선대 바로 앞에서 요쿠르트 배달카트가 상시적으로 서있다. 비어있을 때 서로 손님응대를 해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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큰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비싼 신발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. 그 전에는 인근에 큰 회사들이 없었는데 큰 회사들의 직원들도 신발을 맡긴다. 최근에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사옥이 들어오면서 그곳의 직원들도 우리집 고객이 되었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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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가게 옆에 토해놓고 가는 사람이 있다.

작업자 소개

About the worker

중학생 때부터 익혀온 신발 제작 기술과, 패션 브랜드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구두수선방을 30년 여 운영하고 있다.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어 일하는 날은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. 먼지, 본드 냄새, 소음 등이 작업장을 둘러싸고 있어 직업병이 생겼다. 일하다 가끔 외로울 때는 하늘에 대고 이야기한다.

Q
작업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나요?
A
이거(쇼케이스) 없을 때에는 무릎에다 얹어놓고 먹었는데 그래도 얘 있으니까 훨씬 편하더라고. 작업대도 되고 밥상도 되고. 오히려 서서 먹으니까 소화도 더 잘되는 것 같애. 또 뭐 밥 먹다가도 손님 오면 손님 받아야 되니까 여기서 먹는 것도 있지.
Q
자리를 비우기 어려워서 도시락을 싸오는 편인가요?
A
잠깐 일 보러 갔다 와야 된다 그러면 문을 닫고 가야 되니까 그런 게 힘들지. 예를 들어가지고 밥을 맛있는 거 먹고 싶은데 어딜 가야 돼, 멀리. 그러면 직장인들 같으면 식사 시간에 맞춰서 들어오면 되는데 우린 그런 게 없잖아. 그런 게 제일 어렵더라고. 가끔 비 오는 날 손님 없으면 종종 갈비탕 먹으러 가는데 그집 매니저가 '오늘은 비 와서 직원 전체 회식 왔냐'고 농담도 해. 어떨 때는 혼자 여기서 밥을 먹는 게 서글프다는 생각도 들지만 바깥 음식은 물려서 집사람이 만든 도시락이 더 좋아.
Q
휴일 외에 몸이 아프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어떻게 하나요?
A
쉬고 싶어서 평일날 일 없을 때 들어가면 또 전화 엄청 와서 왜 안 오냐고, 아저씨 어디 있냐고, 신발 고치러 왔는데 없다고나 해쌓고 그러면 그 소리 듣기 싫어 가지고. 그래서 비 오는 날에 손님이 없어도 가게에 일단 나와. 또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으려고도 많이 노력하지.
Q
화장실은 어떤 곳을 사용하시나요?
A
제일 가까운 건 주유소 화장실. 사실 여기가 기름값이 조금 더 비싼데 일부러 여기서 넣어. '로비'지, 로비. 큰 볼 일 볼 때는 카페 화장실을 써. 비밀번호를 '뚫어' 놨어. 깨끗하고 좋아. 지하철 화장실은 줄을 서야 하는데 내가 자리를 오래 못 비우잖아. 근데 자리 못 비우니까 나는 근무시간에 물을 안 마셔. 화장실 안 가려고.
Q
차도 옆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주나요?
A
이명이 생겼지. 귀가 잘 안 들리고 목소리는 커지고. 이명에 좋다는 패치를 사서 붙이고 있는데, 모르지 뭐. 병원에서도 그냥 별 수 없다고 해. 차 소리, 경적 소리 때문에 어떤 날은 그냥 음악 들으면서 하기도 하고. 아니면 차가 와서 여기 구둣방 박을까봐 걱정이지.
Q
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루, 냄새 등이 현재 공간에서 잘 해소가 되나요?
A
(마스크) 그게 잘 안됐어. 손님들이 걱정 많이 하는데. 실제적으로 이런 직업 가진 친구들이 폐암으로 죽는 사람들이 많아. 더군다나 길거리에 있으니까.
Q
이 작업장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 편인가요?
A
뭐 아무래도 단열이 잘되는 편은 아니지. 그래도 난방기, 에어컨 다 있어. 내가 다 개인적으로 설치한 거지. 근데 페이퍼 작업은 외부에서 하니까, 비나 눈이 너무 많이 온다 싶으면 그라인더를 어닝 안쪽으로 옮겨놓고 작업하고 그래.
Q
일을 하기에 이 공간이 적당한가요?
A
우리가 그걸(개선) 바라는 게 힘들지. 왜 그냐믄 이것도 자기 사업이고, 정부에서 내준, 한 평 더 되는 그런 공간 사용료를 내고 쓰는 거기 때문에, 여기서 2층으로 지어 달라거나 그러면 해주겠어? 그러니까 내가 스스로 터득하고 해야지, 자영업이기 때문에. 내가 스스로, 내 공간을 만들고 내가 편리하게 해야지, 뭐 어떡해. 딴 집은 가보면 정신이 없대. 신발이고 뭐고 여기저기 쑤셔박아놔가지고. 그러니까 여기도 전화번호 받아가지고 빨리빨리 전화해서 가져가라 그러고. 다 버려버린다고. 쌓아놓들 안해. 이걸 쌓아놓들 안한다고.
Q
혼자 일하는 데서 오는 단점이 있나요?
A
실수하면 '아이 바보야, 왜 그랬어' 혼자 그래. 우(위)에 대고 얘기하지. 외로움은 많이 타지.
Q
주변 상인,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나요?
A
우리집이 탱고 하는 아가씨들의 성지야, 성지. 그리고 뭐 이 근처에 큰 회사들 많잖아. A은행도 있고 B기업도 있고. 단골들 많이 있어. 여기 매일 오는 요쿠르트 사장님은 와이프보다 더 자주 보는 사이지. 우리같이 혼자 일하는 사람들은 다 독립군이야. 각자 자리 비우면 가게 봐 주기도 하고 그러지.